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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0 영화와 나 - 1. 영화를 좋아하게 되다
분류없음2011.02.10 02:00
1. 버디무비의 시초로 알려짐
2.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Paul Newman, Robert Redford)
3. 열차강도, 은행강도, 자전거, 볼리비아
4. 뉴먼스 오운, 선댄스 영화제 (Newman's Own, Sundance Film Festival)
5.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이 영화의 이름은?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내일을 향해 쏴라]이다. 이 영화로 인해 나는 '영화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내 마음속의 명작으로 꼽고 있는 이 영화는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보게 되었다. 조금은 지루하게 결말로 치닫고 있는 순간, 정지화면과 함께 총소리가 이어진다. 두 주인공이 총알세례가 빗발치는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가는 순간 화면은 정지된다. 그 상태로 영화가 끝난다. 예의 그 '열린결말'이다. 충분히 예상되지만 주인공들의 생사는 관객이 알아서 상상하라고 한다. 감독도 주인공이 죽는 게 싫었을 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결말이었기에 나는 정신이 번뜩드는 동시에 마지막 장면을 pause해 놓고(어차피 정지화면이지만) 한참을 쳐다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번을 넘게 이 영화를 봤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또 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아주 크다. 가령 개울가에 쳐박혀 돌아가는 자전거 바퀴. 
 원래 제목이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인데 한글로 바꾼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제목이  걸작이다.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로 번역했으면? 감흥이 없다. 번역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 영화의 주제곡 중 하나인 'Rain 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도 역시나 '내마음의 명곡 10곡'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공인 폴 뉴먼(Paul Newman)과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의 선행이 나를 더욱더 이 영화에(이들에게) 빠지게 했으며 그들의 다른 영화인 [스팅]을 찾아보게 된다. 폴 뉴먼은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어 주위사람들에게 나눠주었는데 그 평가가 좋다보니 '이걸 만들어 팔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뉴먼스 오운(Newman's Own)이라는 식품회사를 설립한다. 그리고 세후 이익의 전부를 그 제품이 팔리는 전세계 각국에 기부를 한다고 하니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익의 1~2%만 기부를 해도 신문과 방송에 나고, 존경받기까지 하는 세상인데 말이다. 로버트 레드포드 또한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를 만들어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후원하는 좋은 일을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건물 안에서 선댄스가 부치에게' 여기서 나가면 호주에 가서 은행을 털자'고 했는데, 가끔이긴 하지만 그들이 정말 호주에 갔을까?(갈 수나 있었을까?)하고 공상을 해보기도 한다.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라는 영화도 내 마음속의 명작이다. 안성기와 신성일이 함께 나왔다는 이유로 보게 되었는데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남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와는 반댓말인 기대가 작으니 감동이 컸나보다. 이 영화를 계기로 '배우를 믿고 영화를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 생각에 확신을 갖게 한 배우는 '알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이다. 그들의 영화는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다. 간혹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둘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그들의 영화는 보이는 즉시 구해서 보았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 전편을 블루레이버전으로 구해서 다시 한번 보며 감동을 만끽했다.
 '콩깍지가 씌였다'란 표현이 어울릴만하다.


 내가 영화를 고르는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장르를 보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유머러스한 영화와 감동이 있는 영화를 본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를 자주 보게 된다. 괴기/공포 영화는 굉장히 싫어한다. 꿈에 나타날까 무서운 면도 있고, 유혈이 낭자한 걸 보면 내 영혼이 물드는 것 같아 끔찍하기만 하다. 다만 예외가 있었는데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과 [추격자]다. 이 둘은 우연히 영화의 시작을 보게 되었고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결말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에 결국은 끝까지 보고 말았다. 지금도 후회한다. 

 이런 내 취향에 대해 누군가 질문을 한다. '알파치노나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괴기영화가 있다면 볼것인가?'라고. 알파치노 할아버지가 출연을 한다고 해도 괴기/공포영화는 안 볼거다. 

 이렇게 영화에 빠져든 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두 번이상 보는 버릇이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느끼는 거지만 '지금의 내 심리상태'에 따라 영화가 달리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중을 해서 본다고 해도 복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특히 외국영화는 극중 이름을 잘 몰라서 줄거리 연결이 안될 때도 가끔 있기 때문이다. [전우치]를 보면서 이런 경험을 또 하게 되었다. 설연휴에 TV에서 하는 걸 가족들과 함께 봤는데 그 전에 나 혼자 봤을때는 몰랐던 것들을 조카들이 해석을 해주니 그제서야 알게 된 내용이 의외로 많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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