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억배추가 노지월동 하고 있습니다. 봄동이 되면 아주 맛있게 먹을겁니다. 잘 자란 몇 개는 남겼다가 씨앗을 받을텐데, 동네에 배추와 교잡이 잘되는 갓이 많은 관계로 한랭사를 씌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앉은뱅이밀도 노지월동 하고 있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정말 아름답고 위대해 보입니다.



지난 가을 심었던 담배상추, 한 번 뜯어 먹고 놔뒀습니다.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잘 견디고 있네요.



심은 적은 없는데 양파가 났어요. 그러니까 줄기가 시들어버려서 모르고 수확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분얼을 했어요. 하나는 4개로 다른 것은 2개로...



군데군데 푸릇푸릇하게 보이는 게 바로 헤어리베치입니다. 토질개선을 위해 지난 가을 심었던 겁니다. 녹비작물이라고 하죠. 우선 이걸로 시작해보고 다른 녹비작물들도 여러방면으로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흙목욕을 하고 있는 닭입니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사진.동영상2017.02.15 23:00

매가 또 나타났다.

소중한 내 닭 네마리를 죽인 녀석이다.

지난번엔 한마리만 보이더니 이번엔 두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얼마 전에는 독수리가 왔었다.

독수리인지 매인지는 크기로 짐작한다. 사실 어떤 녀석이 매고 어떤 녀석이 독수리인지 정확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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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10.21 10:44

 농사꾼인 저는 늘 환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농약, 비료, 비닐 없이 조금이나마 다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단체가 있습니다.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월드환경신문사. 환경감시단이란 간판이 함께 있는 곳. 무척 반가웠습니다. 선약없이 무턱대고 들어가보니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그 옆에서 다른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이 대표라고 하더군요.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월드환경신문.

  • 2002년 2월 7일 창간호 발행.

  • 전국 70여 명의 기자가 활동.

  • 충남본부, 전남영광본부, 광주본부, 인천주안본부, 충북본부, 대전본부가 있음.

  • 일간지이나 현재는 격주 또는 월 1회 발행. 무료로 배포.

  • 1회 1,000부 발행.



* 월드환경신문사 충남본부 방태진 본부장(오른쪽), 환경감시단 고순규(84세)


우리가 회비 내서 그걸로 다 활동합니다. 

1원 한푼 후원받거나 하지 않아요. 

 

 신문사인 동시에 환경운동을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생업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방태진 본부장은 "제가 2015년 7월부터 다시 본부장을 맡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전에 우리 신문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좋게 보질 않아요. 하지만 작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좋은 일을 하겠다며 시작했지만 유혹을 못이긴 전임자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회원들의 회비를 걷어 활동합니다. 보통 매월 10만원씩 내는데 그걸로 사무실 운영비 등에 사용합니다. 현재 저 포함해서 기자 4명, 감시단 1명 등 총 6명입니다."

 후원도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광고영업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문사에서 광고 좀 해주세요하고 찾아가면 어떻겠어요? 이거, 뭐 좀 내놓으라는건가?라는 압력을 느끼지 않겠어요?"





 

 "자, 우선 여기 동네 좀 가 봅시다. 내가 보여줄 게 있어요"라며 필자를 안내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와 100여 미터를 걸어가며 웅천전통시장 앞, 웅천역 앞에 있는 쓰레기를 보여주며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알림 현수막을 붙여서 저렇게 알리면 뭐합니까? 잘 버릴 수 있게 망으로 박스를 만들어서 관리를 해줘야지. 그리고 규격에 안맞아 회수 안해가고 이렇게 놔두면 냄새는 어떻게 해요? 이거 봐요. 냄새가..."

 오며가며 많이 봐왔던 풍경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려려니하고 지나쳤던 제가 문득 부끄러워지네요.




                                               


 "우리가 저런 동네 쓰레기 문제 등에도 관심이 있고 그걸 고치기위해 노력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우리 웅천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 문젠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가장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주)보림CS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폐기물처리사업체로 보령 웅천에서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140여 대의 트럭이 쓰레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곳입니다. 그런데 덮개를 안 덮고 오는 경우와 물을 흘리면서 오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합니다. 이물질을 여기저기 흘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환경감시단이 활동한 후로 그 수가 정말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 취재.편집부장 임용철 씨



                                             


왜 할까요?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서 동행했습니다. 10월 7일 아침 8시, 보림CS 앞을 환경감시단 여러분과 함께 나가봤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회사 입구 오른쪽에 '주산,웅천 환경민간감시단'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어, 여기 환경감시단이 있네요?"라는 필자 물음에 동행한 월드환경감시단 임용철 취재부장은 "상주하는 직원이 2명이고 이 지역 사람들인데, 여긴 있으나마나예요. 4년이 넘었는데 단 한건도 신고한 게 없어요. 우리가 와서 다 신고했지."라며 아쉬워 했습니다. 





 하차를 기다리는 트럭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월드환경감시단 일행 3명은 첫 차부터 꼼꼼히 조사해서 3대를 고발조치 했습니다. 덮개를 덮지 않는 차들입니다. 5분도 채 되지않아 도착한 경찰차. 위반한 차량의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동행한 경찰에게 확인해 봤더니 여기서 이런 신고가 가끔 있는데 상주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신고한 적은 없고 월드환경감시단에서 신고해서 여러번 출동했었다고 합니다.





 "괜한 분란 만들지 말고 그냥 쉽게쉽게 살자고"라는 식의 협박도 받아가면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예상가능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해야하는 일인데, 아무도 안하고 있어요. 이런 거 하라고 만들어 준 단체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그냥 놀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동네, 우리마을이 소음과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어쩌겠어요. 저라도 해야죠."

 그렇다면 가족들의 반대는 없을까요? 네, 오히려 응원하며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우리 대신 싸우는 사람들, 환경지킴이

 

 상상해 봅시다. 이들이 없었다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처음처럼 그렇게 덮개 없이 다니는 차가 더 늘어났을겁니다.  또한 이물질을 흘려도 누구 하나 뭐라할 사람이 없으니 계속 그랬을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요? 견제하지 않고 감시하지 않으면 나태해지기 일쑤인 게 사람이니까요.



                                               

환경감시단 고순규 씨(84세)



 대신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댓가를 받고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알게되면 참 기쁜 마음이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좀 깨끗한 동네가 되지 않을까요?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팝니다!2016.10.05 15:17

달걀 20개  10,000원(택배비 4,000원)

달걀 40개  20,000원(택배비 5,000원)

* 40개(2박스)를 주문해면 배송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닭은 다음과 같이 자라고 있습니다.

2016/10/04 - [토종씨앗 농사짓기] - 토종닭 키우기


주문방법


1. 댓글로 주문, 아래 계좌로 금액 입금.

2. 수협 2010-0595-6651 유봉근

3. 주소/이름/연락처를 비밀댓글로 남기기 또는 011-401-6025 카톡에 등록, 메세지 보내기.

   *2G 폰이다보니 메세지를 받거나 보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긴 메세지는 오지도 않습니다.





배송 박스는 이렇습니다!



달걀 안전하게 꺼내 먹기!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10.03 21:12

 보령오석 석공예 최고의 장인, 고석산 씨(61세)가 지난 10월 1일 제 36회 만세보령대상 교육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48호 보령석장인 그의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68년. 정종섭 선생 문하 석공예 입문
  • 1970년. 제 8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은메달
  • 1980년. 제 9회 불교미술전람회 조각부문 특선
  • 1981년. 제 10회 불교미술전람회 조각부문 우수상
  • 1983년. 국가지정 문화재수리기능자 석공 667호
  • 1987년.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명장부 석공예부문 2위
  • 1990년. 제 2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명장부 석공예부문 2위
  • 1992년. 문화재수리기능자 석조각 1303호
  • 1995년. 충청남도 미술대전 대상
  • 1997년.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선정
  • 1998년. 충남 지방기능경기대회 공예분과장 겸 석공예심사장
  • 2005년. 충남 지방기능경기대회 석공예 보령 유치위원장
  • 2013년. 충남 무형문화재 보령석장 제48호 지정



 

 가을하늘이 맑은 날 고석산 선생님을 찾아가 그의 삶, 예술 그리고 철학과 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 작품 '심안' 작업중.


보령에만 있었으면 묘지에 들어가는 석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갔기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선생이 어렸을 때부터 웅천지역은 보령오석의 산지로 석재산업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인식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서울로 가게되었고, 당대 최고의 석공기술자인 故 김형돈 선생의 수제자, 정종섭 선생으로부터 석공예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품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하면 안된다. 보는 사람들이 해주는 얘기는 모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공모전에 출품하던 초년병 시절, 수없이 떨어지고 낙심하던 어느날 문득 '조각이란 이런거구나'라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자유로워졌다.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기게 되었다.


* 대각사 쌍사자석
 
 선생은 2013년 충남무형문화재 보령석장에 지정되었는데 '석장(石匠)'은 돌을 이용하여 전통기법으로 석조물 등을 제작하는 장인을 말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를 사용해서 작업을 합니다. 
아래사진에 보이는 '불두'(부처의 얼굴)는 무형문화재 신청 때 제출했던 작품입니다. 저걸 모두 기계 없이 전통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작품의 눈을 바라보다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는 충남대표 기능인을 발굴함과 동시에 보령의 석공들에게 기능경기대회를 알리고 석공예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30대 초반, 당시엔 나눠져있던 웅천과 대천의 예술인회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1992년 9월 3개 협회(사진,미술,국악)로 한국예총대천보령지부가 인준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음악, 문인, 연예, 연극, 무용 등이 추가된 총 8개협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노력이 그 기초가 된 것입니다.


 마침 옆 공장에서 작품을 만들던 임성순 작가가 찾아와 감수를 부탁하시네요. 



 

 임성순 작가처럼 당시 석공들은 대부분 '일'을 하는데만 열중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너무 아쉬웠던 고석산 선생은 전국에 탁월한 기능과 손재주가 있는 석공들을 모아 [한국석조각연구회]를 창립했습니다.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하며 동료 후배들을 작품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전국기능대회에서 십 수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해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돌팍쟁이, 석수쟁이, 석공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석 조각 예술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 미륵불



나는 진짜 좋은 것을 보았다.

그것은 깎지도 쪼아내지도 다듬지도 않는 돌 그대로였다.

만드는데 길들여진 나.

어떻게 만들지 않는 훈련을 쌓아야 하나.




*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 불상 제작 당시의 모습



 최고의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엷은 미소를 띠며 "최고의 작품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대예술가의 명언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도난당한 적이 몇번 있다. 그럴때 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그리고 몰래 가져간 사람이 설마 그걸 버리겠는가?"


최고의 작품은 자신이 정직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선생은 돌조각 전수관을 짓고 여기에 석공예교육원을 설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보령을 전세계 조각가들로 북적거리는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세계적인 돌조각의 메카 보령, 예술의 도시 보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



보령시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36회 만세보령대상'에 교육문화 부문의 고석산, 지역개발에 김영환, 체육진흥에 김행집, 사회봉사에 박장순씨가 수상자로 확정했다.


보령시는 지난 8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만세보령대상위원회를 개최하고 4개부문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문화 부문의 고석산 씨는 지난 197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2위 입상을 시작으로 불교미술대전과 현대조각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석조각연구회 창립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으로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를 설립했고,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보령의 석공예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으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48호 보령석장으로도 지정 받는 등 석공예 전수교육으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보령시 문화공보실 제공-


*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의 인터뷰인지라 선생님께서 존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 이해바랍니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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