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1.07.30 07:04

6월 22일 날씨 흐림, 이슬비 - 고구마 심기 1
 새벽 5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고구마를 심었다. 마침 놀러온 친구가 도와줘서 그나마 쉽게 할 수 있었다. 이랑에 작은 홈을 파고 거기에 물을 주고 20cm간격으로 고구마를 심는다. 그리고 가장 밑부분 뿌리를 옆으로 뉘여서 심어야 한단다.하나 더 주의할 점은 공기가 안 들어가게 잘 눌러주는 것. 오늘과 내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여 고구마를 심고 있는데 아침에는 하늘이 맑으니 물을 줘 가면서 심고 있다. 두어 시간이 지나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한결 수월해 졌다.


   


 심고 나니 이렇게 다들 누워있다. 들은 얘기로는 며칠 후면 똑바로 일어선다고 하는데 지켜볼 일이다. 오후 5시까지 쉴새없이 심었지만 다 못 심었다. 내일로 기약하며 남은 고구마순을 땅에 묻고 물을 조금 뿌려 줬다.
 

 

 집에 오니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처방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특별히 부탁했더니 3일만에 왔다. 배수가 매우불량으로 나와서 심히 걱정이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기술센터에 자세히 문의해야겠다. 뻔한 얘기지만 물꼬를 적시에 잘 내주면 될테다.
 다만 짐작컨대 배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 땅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몇 년간 나무를 심어 놓고 놀던 땅이라 잔류농약도 거의 없을 것이고 흙의 상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몇 년간 계속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여 농사를 지은 땅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땅은 농사짓기에 나쁘지 않을 것이란 친구의 말을 믿기로 했다. 내 판단도 그렇다.


6월 23일 날씨 비 - 고구마 심기 2
 새벽부터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고구마를 심었다. 비가 세차게 내릴 때는 쉬어가면서 심을 수 밖에 없었다. 12시가 되니 작업 완료. 친구가 없었다면 사나흘 일거리. 하얀색 풀뿌리가 군데군데에서 보이는 게 불안하다. 그 양이 만만치 않은 걸로 봐서 제초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고랑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므로 물꼬내는 작업을 했다.
 
  • 멀칭(비닐을 씌우는 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멀칭한 사람들이 고구마가 썩어서 곤란을 겪었다는 이유도 있고 처음 이 밭을 갈 때 나오는 비닐이 너무 많아 비닐에 대한 안 좋은 추억때문이기도 하다.
  • 다음에도 꼭 비오기 전날 심어야 일이 수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넓은 밭에 물을 주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전기를 돌릴 때 들어가는 휘발유도 많을뿐아니라 시간이 무척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 감자와 고구마가 이모작이 가능하다고 하므로 내년에는 감자를 먼저 하고 고구마를 해야겠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분류없음2011.07.29 08:33
 
 1,000평이 조금 넘는 밭을 얻었다. 그 중 500평에 고구마를 심기로 했다. 원래는 깨를 생각했지만 손이 덜가는 작물이 그나마 고구마라고 해서 선택했다. 초보 농사꾼인데다 밭이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터라 손이 덜가야 한다. 

6월 5일 - 밭 갈기
 풀이 무성한 밭을 무료로 얻었다. 나무를 심었다가 3~4년 간 놀던 땅이니 풀이 한창일 수밖에 없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모조리 뒤집어 엎었다. 그리고 네 가장자리에 물꼬를 냈다. 땅 속에서 나오는 갖가지 쓰레기는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호미, 대리석, 유리, 타이어, 비닐 등등. 특히 비닐은 정말 많이 나온다. 그것들을 일단 밭 가장자리로 옮겨 놓았다. 시간을 내서 한꺼번에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나마 다행인건 밭의 반절이상이 황토흙이라는 점이다. 반나절을 예상했지만 하루 종일 걸렸다. 비용 40만원.

 
 

*고구마는 6월 중순이후에 비오기 전에 심는 게 가장 좋다고 하니 우선 밭 정비가 필요하다.

6월 17일 - 로타리 치기
 고구마를 심기 위해서는 고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웬만하면 괭이와 삽으로 직접 하려고 했지만 밭이 1,000평이다 보니 결국 로타리를 부탁했다. 비용 21만원. 덤으로 매실나무 사이를 오가며 제초작업을 해줬다. 무농약 농사를 지으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로타리를 치시는 분이 고구마에는 '무조건' 굼벵이 약을 쳐야 한다고 하길래 입제 5봉을 사서 뿌렸다. 원래는 로타리작업을 하기 전에 약을 뿌리는 게 좋다고 했지만 이미 늦었으니 고랑작업을 한 후 뿌렸다. 이 분의 도움으로 고구마작목반에 가입하기로 했다. 삽, 괭이 구입.

*밭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팠다. 중앙에 가로지르는 배수로를 하나 더 파는 게 좋았다.

6월 18일 - 기타 장비 준비하기
 고구마 심기는 홈파기, 물주기, 심기, 물주기를 순서대로 해야하므로 비오기 전날이나 비오는 날 심으면 물주기를 생략할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만약 비가 안오거나 조금만 올 때를 대비해서 양수기와 호스, 전기선을 구입했다. 수로가 밭 옆에 붙어있긴 하지만 밭이 워낙 길다보니 전선도 100m가 필요하고 호스도 100m를 준비했다. 근처 전기컨센트가 없으므로 결국 발전기를 빌리기로 했다.

6월 20일 - 밭둑 풀베기
 예초기를 구입하려 했는데 가격도 비싸거니와 1년에 사용횟수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으니 빌려쓰기로 함. 기술센터에서 빌려주는데 하루 만원. 알아보던 중 옆집 어르신께 빌려서 풀깍기를 했다.

 
 

*발전기를 빌렸다. 휘발유 1통이 모자라 더 구입. 일 하던 중 중국음식을 배달시켜 아스팔트에 앉아서 점심해결.


6월 21일 - 고구마순 준비
  인터넷을 검색하고 '귀농사모'라는 다음카페에서 알아본 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산으로 직접 사러 갔다. 직접 가면 가격을 좀 깍아준다고 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접 보고 고르고 싶었다. 고구마순은 1단에 100개를 묶어서 파는데 가격은 4,000원(호박고구마). 500평이면 50단이 필요하다. 덤으로 4단 가량을 더 얻어왔다. 내일 심기위해서 오늘 밤에는 뿌리가 물에 닿도록 담가놔야 한다. 비용 20만원.
 인터넷에 광고만 해서 고구마 순 600단을 이미 판매했다고 한다. 나도 내년에는 순을 직접 준비해야겠다. 서리콩 등 다른 작물도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할 때는 계약금 50%을 미리 받는다고 한다. 주문량만큼 미리 준비를 해 놓는데 가끔 연락없이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계약금을 받는다고.

*잔뿌리가 조금씩 보인다. 판매하는 곳에서 순을 뜯어다가 미리 약물 처리를 해서 잔뿌리를 생기게 한다고 한다.

  • 처음 시작하는 밭이므로 초기비용이 많이 들었다.
  • 밭을 3등분하여 반정도 크기에 고구마를 심었다.(약 500평)
  • 무농약, 친환경을 지향하는데 덜컥 굼벵이약을 뿌렸다. 앞으로는 어떤 약과 비료도 쓰지 않을 예정.
  • 친구가 도와줘서 한결 수월했다. 혼자 할 경우는 모든 시간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점 상기해야 한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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