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종의 토종씨앗을 포트에 넣었다. 직파가 더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 하나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좀더 안전한 씨앗넣기를 하기로 했다. 씨앗마다 구분하여 이름표를 붙이려다가 그걸 구하려면 시내 꽃집을 가야한다길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하기로 했다. 모종이 자라면 알아볼 수 있을것이란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나눠주려면 뭐가 몇 개인지는 미리 아는 게 좋은데, 이번 생은(?) 글렀다.


 하우스가 없으므로 친구네 하우스 한켠을 빌려 거기에 포트를 갖다놨다.


4월 8일




4월 10일




4월 14일




4월 17일





* 쥐가 파먹어 얼마 남지 않은 울릉초, 칠성초를 이식했다.


지난 해에는 씨앗마다 이름표를 붙였다. '조선오이, 조선호박, 개골팥.... 등' 하지만 올해는 붙이지 않기로 했다. 이름표가 너무 많이 필요하니 구하기도 귀찮고 또 없어도 알아보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종류가 많다보니 이거 원. 전부 스무 종쯤 될까? 앞으로 할 것도 좀 남아있는데 이름표 없이 잘 구분할 수 있길 바라야지.

올해는 모종을 내서 몇몇은 내다 팔아보기로 한다. 쓸데없는 일이라고 힐난하는 친구 얘기를 뒤로하고 소소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2016년 4월 20일




2016년 4월 26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날이 많이 풀렸으므로 굳이 하우스에 넣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씨앗은 그냥 마당에 놓기로 했다. 농자재 판매처에 가니 작은 이름표를 파는 것이었다. 결국 시내 꽃집에 갈 필요가 없이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물어보지 않은 내 잘못.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으로 지금부터 씨넣기 하는 것들은 구분하여 이름표를 붙였다.





 지금 준비된 밭이 100평, 200평, 200평, 900평이니까 여기에 모두 심기에는 알맞은 양인 것 같다. 잘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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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친구네 하우스에 고구마를 묻었다. 슬슬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앵두꽃이 활짝 피고 이제 벌이 날아들고 있다. 이쁜 녀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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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분류없음2011.07.29 08:33
 
 1,000평이 조금 넘는 밭을 얻었다. 그 중 500평에 고구마를 심기로 했다. 원래는 깨를 생각했지만 손이 덜가는 작물이 그나마 고구마라고 해서 선택했다. 초보 농사꾼인데다 밭이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터라 손이 덜가야 한다. 

6월 5일 - 밭 갈기
 풀이 무성한 밭을 무료로 얻었다. 나무를 심었다가 3~4년 간 놀던 땅이니 풀이 한창일 수밖에 없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모조리 뒤집어 엎었다. 그리고 네 가장자리에 물꼬를 냈다. 땅 속에서 나오는 갖가지 쓰레기는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호미, 대리석, 유리, 타이어, 비닐 등등. 특히 비닐은 정말 많이 나온다. 그것들을 일단 밭 가장자리로 옮겨 놓았다. 시간을 내서 한꺼번에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나마 다행인건 밭의 반절이상이 황토흙이라는 점이다. 반나절을 예상했지만 하루 종일 걸렸다. 비용 40만원.

 
 

*고구마는 6월 중순이후에 비오기 전에 심는 게 가장 좋다고 하니 우선 밭 정비가 필요하다.

6월 17일 - 로타리 치기
 고구마를 심기 위해서는 고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웬만하면 괭이와 삽으로 직접 하려고 했지만 밭이 1,000평이다 보니 결국 로타리를 부탁했다. 비용 21만원. 덤으로 매실나무 사이를 오가며 제초작업을 해줬다. 무농약 농사를 지으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로타리를 치시는 분이 고구마에는 '무조건' 굼벵이 약을 쳐야 한다고 하길래 입제 5봉을 사서 뿌렸다. 원래는 로타리작업을 하기 전에 약을 뿌리는 게 좋다고 했지만 이미 늦었으니 고랑작업을 한 후 뿌렸다. 이 분의 도움으로 고구마작목반에 가입하기로 했다. 삽, 괭이 구입.

*밭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팠다. 중앙에 가로지르는 배수로를 하나 더 파는 게 좋았다.

6월 18일 - 기타 장비 준비하기
 고구마 심기는 홈파기, 물주기, 심기, 물주기를 순서대로 해야하므로 비오기 전날이나 비오는 날 심으면 물주기를 생략할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만약 비가 안오거나 조금만 올 때를 대비해서 양수기와 호스, 전기선을 구입했다. 수로가 밭 옆에 붙어있긴 하지만 밭이 워낙 길다보니 전선도 100m가 필요하고 호스도 100m를 준비했다. 근처 전기컨센트가 없으므로 결국 발전기를 빌리기로 했다.

6월 20일 - 밭둑 풀베기
 예초기를 구입하려 했는데 가격도 비싸거니와 1년에 사용횟수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으니 빌려쓰기로 함. 기술센터에서 빌려주는데 하루 만원. 알아보던 중 옆집 어르신께 빌려서 풀깍기를 했다.

 
 

*발전기를 빌렸다. 휘발유 1통이 모자라 더 구입. 일 하던 중 중국음식을 배달시켜 아스팔트에 앉아서 점심해결.


6월 21일 - 고구마순 준비
  인터넷을 검색하고 '귀농사모'라는 다음카페에서 알아본 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산으로 직접 사러 갔다. 직접 가면 가격을 좀 깍아준다고 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접 보고 고르고 싶었다. 고구마순은 1단에 100개를 묶어서 파는데 가격은 4,000원(호박고구마). 500평이면 50단이 필요하다. 덤으로 4단 가량을 더 얻어왔다. 내일 심기위해서 오늘 밤에는 뿌리가 물에 닿도록 담가놔야 한다. 비용 20만원.
 인터넷에 광고만 해서 고구마 순 600단을 이미 판매했다고 한다. 나도 내년에는 순을 직접 준비해야겠다. 서리콩 등 다른 작물도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할 때는 계약금 50%을 미리 받는다고 한다. 주문량만큼 미리 준비를 해 놓는데 가끔 연락없이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계약금을 받는다고.

*잔뿌리가 조금씩 보인다. 판매하는 곳에서 순을 뜯어다가 미리 약물 처리를 해서 잔뿌리를 생기게 한다고 한다.

  • 처음 시작하는 밭이므로 초기비용이 많이 들었다.
  • 밭을 3등분하여 반정도 크기에 고구마를 심었다.(약 500평)
  • 무농약, 친환경을 지향하는데 덜컥 굼벵이약을 뿌렸다. 앞으로는 어떤 약과 비료도 쓰지 않을 예정.
  • 친구가 도와줘서 한결 수월했다. 혼자 할 경우는 모든 시간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점 상기해야 한다. 



Posted by 산골총각 c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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