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대천)이야기2017.06.27 09:39


보령시 주산면의 한 골목에는 오래된 간판이 유난히 많다.

가끔 지나칠 때마다 페인트 칠한 간판이 정겹게 느껴지며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

고향의 옛골목이 생각나서 늘 포근한 기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50 동안 [주산약방] 운영하고 있는 임일재(87) 씨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골목에는 특히 낡은 간판이 많아요. 다들 비어있나 봐요?


써먹지도 않는 간판,  소용없는 것들. 영업 안하는 집들이여.

벌써  20 전에 다들 비웠지.

그만뒀으면 간판 떼고 가야하는데 그냥 가서 그렇지.

다들 나이 들어 죽고, 젊은 자식들은 다들 시내로 나가고 서울 가고 그랬지.




이렇게 오래된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저는 좋은데요.


뭐가 좋아? 외관상 보기 안좋아,  떼야 ~


 





여기서 약방 얼마나 하셨어요?


벌써  50 했지.

원래 고향이 여기 주산이오.

내가 제일 오래 됐지.


그전에는 장도 서고 그래서 사람들 왕래가 많았지.

요즘은 누가 여길 오나? 그냥 웅천 읍내나 대천시내로 가고 말지.

 옆에 고등학교가 있으니 학생들이 왔다갔다하지 다른 사람은 없어.

동네 사람이나 몇이 돌아다닐까.



그랬다.

 너머 작은 마을에서 사람들이 오곤 했는데 이젠 다들 시내로 직접 나간다는 얘기다.

시내에는 모든   갖춰져있으니까.





하루에 손님  명이나 와요?


어떨 때는 두사람, 어떨 때는   오는데.

금년까지만 하고  닫을거유.

워낙 사람이 없으니까.

차만 수십  다니는데 사람은 없어.



괜히 물어본  아닌가 죄송스럽다.


장사가 너무 안돼서.

이웃 사람들이 급할 , 체했을  가스활명수나 달라고 하고

병원 갔다오면 박카스나 달라고 하는 정도지 뭐.

매년 면허세나 나가고 있으니  닫아야지.





언제 쉬세요?


쉬는  없슈.  1,000원이라도 벌어야지. 문닫으면 어떻게 .

그냥 방에서 자다가 누가 와서 깨우면  주고 그렇지.

뵈기 싫으니까 그냥  열어놓고 있는거지.

그래도 인제 힘들어서 닫아야 .


낼모레면 아흔인데, 옛날 같으면 고려장  나인데.

 


할아버지가 벌써 여든 일곱이유 옆에서 마냥 미소 짓고 있던 할머니가 한마디 거든다.

할머니도 동갑이라고 하시며 연신 할아버지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장단을 맞춰준다.






그래도 정정하신데요?


장사라도 하니까 이러고 염색도 하고 면도도 하는거지.

인제 장사 안하면 염색도 안하고, 면도도 않고 말어야지


두리번 거리다 구석에 있는  냉장고와 정수기를 보게 되었다.

 눈길을 보시더니,


, 이거 냉장고 하고 정수기.

그게 모르는 사람들은  ,   버나보다하는데 이게  손주들이  옮겨 가면서 버리기 뭐하니까 여기 두고 쓰는거유.






주산이 무슨 뜻이예요?


구슬 ,  산일 거유.

앞에 있는  주렴산인데 거기서  이름 같애.



얘기를 하는 내내 선생의 눈빛이 그윽해 지는  보면서 그리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알았다.

시끌벅적했을 옛모습을 떠올리면서 삶과 죽음,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 헌 것과 새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니 잠시나마 숙연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성주산 팔각정에서 바라본 보령시내 모습


보령에서 만난 또 다른 옛 모습과 '시골스러운 풍경' 사진 몇 장을 더 보시라~




여전히 지게가 소중한 운송수단이다.



목욕탕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 한 달에 몇 명이나 이용할까 궁금하다.




1989년에 개정되었다는 버스시간표.

저걸 왜 떼지 않고 나뒀냐고 물어보니 돌아온 답.

"떼면 뒤에가 더 지저분해. 그냥 가려놓는 거지" 






웅천 5일장 모습.

동네 어른들에게는 '장날'이라는 특별한 설레임이 있다.

주막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를 먹기도 하고 조금씩 뜯어 온 나물을 파는 할머니도 보인다. 




조릿대를 다듬어 콩 지지대로 사용할 요량이다.


보령은 이렇게 도농복합 도시이다.

시내보다는 읍면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소도시의 모습 그대로다.

보령시 인구현황 


시끌벅적한 도시보다 이런 시골이 훨씬 좋다.

사람 사는 맛이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이 천천이 간다"는 그런 느낌이 늘 마음을 차분히 어루만지고 느긋한 미소를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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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7.06.18 10:29

보령에는 마트가 두 개나 있습니다.

넉넉한 주차장, 세탁소, 아이들 놀이터, 식당도 있으니 쇼핑 뿐아니라 나들이 장소로도 참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전통 장터와 비교해보면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어 조금은 삭막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정겨운 이웃들의 마음(하트 Heart)을 느낄 수 있는 보령 장터를 소개합니다.

웅천과 대천에서 열리는 5일장 말고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장터입니다.


6월 15일 보령시청 주차장에서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장터가 열렸습니다.

'꿀벌농부' 답게 맞춤맞은 머리띠와 앞치마를 하고 계신 '봉이네'농장입니다.

"어디서 판매하든 이걸 꼭 하고 가요.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고 눈에 띄니까... 이쁘죠?"

정말 멋진 아이디어고 아름답습니다.


서울 렛츠런파크에서는 농축수산물 오픈마켓도 열렸습니다.

유동인구가 일일 5만 명인 곳이다보니 성과가 좋았습니다.


한산해 보이죠?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밀물처럼 들이닥쳐서 금방 진열된 것들을 다 팔았습니다.

재고를 꺼내 진열대를 채우느라 저마다 바빴네요.

참가한 5개 업체 모두 소위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다시 보령시청 장터를 보자면,


'황토농장'의 유정란과 잡곡들이 보이네요.

분홍색 웃옷을 입은 분은 '오서산 칡즙' 김정회 님이예요.

엄청나게 정열적이신 분으로 이곳저곳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아는 손님이 오면 본인 상품 말고

다른 가게도 소개해주는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시더군요.


그냥 '과자'나 '강정'으로 알고 있었는데 '옥고시'라고도 하는군요.

미처 저울을 준비하지 못해서 눈대중으로 130g을 맞춰 담느라 정겨운 실랑이가 벌어지곤 합니다.

그 옆에 조금 얼굴이 나온 분은 주산에 살고 계신데 정말 다양한 농산물을 갖고 오셨습니다.

자가용이 없는 분인데 이 많은 걸 어떻게 갖고 오셨냐고 물으니 이만 오천 원 내고 택시로 날랐다고 합니다. 


벌꿀 파는 업체가 한 군데 더 있습니다.


저는 보령자활의 누룽지과자를 팔았습니다.

보령머드쌀로만 만들었고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겁니다.

'고소하지 않으면 고소해요'라는 광고문구로 팔았는데... ...


농민이 직접 만든 고추장, 된장, 간장입니다.

간장 냄새가 정말 예술이었어요.


'하늘구름'이라는 곳입니다.

수제 요구르트가 정말 맛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음악회를 중심으로 한 팜파티를 열고 있어요.

많은 농장들이 보고 배울만한 소위 말하는 '앞서가는' 농장입니다.

정말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이렇게 카드결재도 됩니다.


사실 보령시청 장터는 손님이 많지 않았어요.

날이 무척 더운 것이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가 농민들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농산물을 팔아서가 아니예요.

사실 운이 좋은 장터가 아니면 그렇게 많이 팔지 못합니다. 남는 것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렇게 참가하면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아주 큰 재산이 됩니다.

서로 배우게 되거든요.

특히 이렇게 한가한 장터에서는 농민들끼리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얘기하면서 좋은 정보를 서로 나눕니다.

어떨 때는 협업도 하게 되고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이런 장터가 더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헤어지면서 농민들끼리 이렇게 인사하곤 합니다.

"다음 장터에서 또 봐요"

이 인사를 시민들, 소비자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마트 대신 하트, 어떠세요?

"다음 장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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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7.03.09 09:55

 

* 보령시 인구현황 2017.1.1일 기준 (출처: 보령시 블로그)


 2016년 보령시로 귀농한 사람은 총 165명입니다. 생각보다 많은가요? 아니면 적은가요? 제 생각에는 많은 숫자인 것 같습니다. 2017년 1월 현재 보령시 인구는 103,873명으로 전년 12월 대비 139명 감소했고 2015년 1월 대비 868명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보령시 인구현황 2017.1.1일 기준)


 이런 상황에서도 보령으로 귀농하는 사람들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보령시 귀농귀촌 담당자를 만나 귀농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꼭 알아야 할 일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놈의 생활 때려치고 시골 가서 농사나 지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지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면 유유자적 시골생활을 꿈꿉니다. 물 맑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흘린 땀만큼 그 댓가를 받을 수 있으니 몸은 좀 힘들어도 자유를 만끽하며 농사지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림같은 집을 짓고 마당에는 잔디를 깔고 멋진 개 한마리 키우며 가끔 산책도 즐기는 그런 시골 생활, 정말 멋진 일 아닐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시골도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같지 않아요. 귀농인들을 많이 겪다보니 시골 사람들도 이제 무작정 반기지만은 않아요." 보령시 교육귀농팀 양기만 팀장의 얘기입니다. 귀농귀촌 담당자인 한종훈씨는 "농업도 직업이예요. 농사를 너무 쉽게들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정말 많이 공부하며 준비해야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골?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좋지 않은 사례


* 보령시 귀농귀촌 안내- 2016 머드축제


우선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A씨는 귀농하자마자 집을 크게 짓고 마당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울타리도 잘 만들고 이제 막 농사를 시작할 즈음, 중요한 일이 생겨서 다시 상경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집을 처분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 B씨는 판매가가 높은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했다. 농사를 잘 지어서 풍년이 났다. 이제 판매만 하면 되는데 팔 곳이 없다.


3. C씨는 1년 전 귀농하며 집터와 논과 밭을 샀다. 발품을 많이 팔아서인지 처음 알아본 것보다 무척 저렴하게 잘 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보니 더 좋은 땅이 더 싸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와서 후회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는 매우 흔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 집이나 땅을 사려면 천천히~



*보령시 귀농귀촌인 현장교육


 

 양기만 팀장은 "귀농하면서 바로 땅을 사지 않는 게 좋아요. 1년 이상 살다보면 좋은 땅과 집이 아주 좋은 가격에 나오는 경우가 꽤 있어요. 급매물은 보통 동네 이장님을 통해 얘기가 되기때문에 그 방법으로 사면 가끔은 직거래에 가까운 금액으로도 구입이 가능하거든요. 동네 이장님들이 그것말고도 좋은 정보를 많이 갖고 계신다고 보면 돼요."라고 귀뜀주었습니다.

  저도 귀농했기때문에 잘 알고 있는 사실인데 땅이나 집같은 경우 이런 일이 많습니다. 중요한 건 '잘' 생활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 애매한 부분인데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있는 척, 많이 아는 척 등 말이죠. 도시에서 어떤 일을 하다 왔던지간에 지금 살고 있는 시골에서는 귀농인이 초보이기때문에 그렇게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잇속을 챙기지 않아야 합니다. 가령 어떤 집에서 무언가를 수확한다고 할 때 도와주러 갔다고 해봅시다. 정식으로 인력을 고용해서 하는 경우라면 다르지만 그냥 도와주는 경우라면 인건비를 요구하지 말고 그냥 그 수확물을 조금 받아오는 식인 겁니다. 고추수확을 몇 시간 도와드렸다면 '그냥 고추 좀 주세요. 저 먹을만큼만 주시면 돼요.' 그래도 어디 그것 갖고 되겠냐며 더 갖고 갈 것을 요구한다면 '아, 그럼 나중에 저 상추 조금만 주세요'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잘' 생활하는 겁니다.


* 보령시 귀농귀촌박람회- SETEC


 실제, 놀고 있는 땅과 비어있는 집이 많습니다. 하우스도 그렇습니다. '잘' 생활하다보면 이런 집이나 땅을 저렴하게 나아가 무료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 지자체에서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데 왜 보령에는 없냐고 질문했습니다. 양기만 팀장은 "빈집 정보를 제공했더니 불만이 더 많습니다. 시골집은 빈 채로 몇년 지나다보면 완전히 쓰러져가는 폐허로 보이거든요. 도시의 아파트나 단독주택과 같지 않아요. 그래서 그 정보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마을에서 살겠다고 선택하신다면 그 동네 이장님을 소개해 드리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돼서 그렇게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시골집은 무허가 주택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문제냐하면 '귀농인 주택수리비 지원사업'때문인데요. 무허가 건물은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본 것만도 세 사람이나 그 이유때문에 지원사업을 받지 못했습니다.


싸게 나온 집이다, 싸게 나온 땅이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농어촌공사 농지임대사업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2. 뭘 심어야 돈이 될까요?


* 보령시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멘토,멘티


 세상에 그 누가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을까요?

마치 길 가는 사람에게 "제가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사업을 하면 잘 될까요?" 또는 "제가 주식에 투자하는 데 어떤 종목을 사면 돈을 벌까요?" 라고 묻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양기만 팀장은 작목선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우선 1년 정도 기본 작물로 농사지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서 뭐가 나한테 맞는지 알아가게 되는거죠. 논농사나 고추가 좋을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하고 있는 작물이니까 배우기 쉽고 팔기도 어렵지 않거든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좀 익숙해졌을 때 지역 특산물을 하길 추천합니다. 논산이면 딸기, 청양은 고추, 부여는 방울토마토, 보령은 양송이, 표고버섯 등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작목반이 다 구성되어 있어서 판매가 수월할 뿐만아니라 재배기술도 습득하기 용이하니까요. 뭐든 바로바로 묻고 대응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지원사업의 경우도 특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이 있는데 바로 지원사업에 대한 겁니다. 어떤 작물에 대한 지원사업만을 보고 그 작물을 선택할 경우 거의 100% 실패한다고 합니다. 이미 농사를 짓고 있는 상태에서 지원을 받는다면 다른 얘기지만 작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적을뿐더러 지원금에 맞춰서 농사를 지으려니 막상 농사가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겁니다.



그 지역 특산물이 좋지 않을까요?



3. 서울에서 살다 왔는데 왜 귀농에 해당되지 않는거죠?


* 보령시 귀농귀촌 지원센터 양기만 팀장, 신현심 씨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분명 도시에서 생활하며 다른 직업을 가졌다가 시골로 이사했는데 귀농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귀농의 정의는 '농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 농업인이 되기 위하여 농어촌으로 이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농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라는 대목입니다. 즉 도시에 살 때 농사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한종훈 씨는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주택과 토지를 상속받은 경우가 있어요. 도시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농토를 갖게 된거죠.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임대를 주더라도 이미 본인 이름으로 농지원부를 만든 경우가 그런 경우예요. 그 시간부로 전업농은 아니더라도 농민이 된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중에 이사를 오면서' 이제 귀농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그게 아니예요. 귀농인은 5년 이내여야 여러가지 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미 몇년 전에 농민이 되었기때문에 혜택을 못보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동에서 읍/면으로 이사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보령이라고 하면 시골이니까 보령시 아무 데로나 이사오면 귀농이겠거니 하지만 사실은 보령시내에 있는 어떤 '동'으로 이사오는 경우는 귀농이 아닌 셈입니다. 읍이나 면으로 이사를 와야 한다는 사실이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동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 농업인이 되기 위해 읍/면 지역으로 이주해야 귀농입니다!



4. 먼저 할 일이 있고 나중에 할 일이 있다?



 눈치 채셨나요? 인사하고 손 내밀기는 먼저 할 일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마을행사에 적극 참여해야겠죠? 우선 이웃집에 먼저 가서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를 권합니다. 가령 고추를 심고 싶을 때는 책에서 본 대로 또는 교육 받은 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옆 집 할머니께 여쭤보는 게 더 좋을 때가 많습니다. "고추 심으려고 하는데 언제 어디서 모종을 사요? 지지대는 어떤 걸로 하는 게 좋아요?" 알아도 모른 척 하면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더 좋습니다. 책이 다 뭔소용입니까? 옆 집 할머니의 수십 년 노하우가 더 확실하지 않을까요? "이 동네는 뭘 많이 심어요? 저도 그거 해볼까요?" 이렇게 말입니다.


 집을 사고 땅을 사고 난 후에 측량을 하는 것은 나중에 하시기 바랍니다. 시골 땅은 대부분 무허가일 뿐만아니라 경계가 정확히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측량을 하게 되면 옆 집 땅 일부가 내 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먼저 말뚝 박고 울타리 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일은 천천히 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꼭 안해도 되는 경우도 있겠지요?



5. 알아두면 좋은 것 몇 가지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심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면 맞는 말입니다. 그려려고 농사짓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먹고 싶은 거 심는 게 아냐, 땅에 맞는 걸 심어야지!

 우선 자신의 땅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면 토양분석을 해줍니다. 안내에 따라 밭의 흙을 퍼서 가져가면(시료채취) 며칠 만에 토양분석 및 시비처방서를 보내줍니다. 그걸 보고 시비를 해야하며 거기에 맞는 작물을 심을 것을 추천합니다.

보령 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을 의뢰하려면  041-932-5959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마을기금을 내라고?

 도시와는 다르게 마을기금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은 좀 다르더라도 동네마다 공동자금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을회관 운영에도 쓰이는 등 이런저런 연유로 모여진 돈입니다. 그러다보니 새로 이사오는 사람들에게 거기에 맞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마을에서 특정 행사가 있을 때도 돈을 내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동네마다 금액도 다르고 사용되는 용도도 다르니 뭐라 딱히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기금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알아야 대응을 할 수 있으니까요.




6. 관련자료 첨부



 보령시에서 발간한 보령시 귀농귀촌 정보 사진으로 올립니다.  사진 아래에 링크한 곳을 방문해 보면 더 많은 기본 자료와 정보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보령시로 전입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에 대해 설명한 보령시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보령시 전입자 인센티브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보령시 인구증가 시책 지원 안내

'어설프게 덤볐다간 낭패... 귀농인 10명 중 1명은 짐 싼다'

귀농귀촌 종합센터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보령시에는 청소면, 천북면, 청라면에 각각 귀농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양기만 팀장에 따르면 2017년에는 더 많은 읍/면으로 확대해서 귀농인들의 정보 공유와 초기 정착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을 맺으며 꼭 하나 권하고 싶은 게 있는데 바로 '흙'에 대해 공부하라는 겁니다. 보통 사람들은 작물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는 편입니다. 생육기간이 어떻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어떠하며, 얼마에 팔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먼저 '흙'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토양분석' 이전에 말입니다. 관련하여 재미있고 쉽게 설명한 곳이 있어 소개합니다.


흙사랑, 흙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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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7.03.01 17:35

5 3 6 8 12


고양이 한마리가 지금 12마리가 되는 과정을 숫자로 표현했습니다.

터키쉬 앙고라 단모종이고 이름은 '희야'

특별한 사연으로 입양하게 된 애완 고양이입니다.

방에서 잘 키우다가 어느날 문단속을 잘못했더니 나가서 새끼를 가졌어요.




네 마리를 낳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따와서 이름을 대니, 하니,미니,구기라고 지었죠.

흰색으로 시작해서 짙은 색으로 가면서 순서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외우기 쉽게하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대니, 몇달 만에 안타깝게도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구기 녀석도 같은 병으로 저 세상으로 떠났어요.

이제 3마리가 남았으니 잘 관리하며 중성화 수술을 해주마고 약속했는데...

제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새끼들은 다른 사람이 먹이를 줘도 되지만 어미는 그게 안되길래 누군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집에서도 문단속을 잘못하는 바람에 또 밖으로 탈출해서 새끼를 가졌네요.

퇴원하고 집으로 데려오니 이렇게 몇 달만에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이번엔 세마리.



세마리의 이름은 흰색부터 짙은색으로 가면서 하나, 두리, 세찌라고 했습니다.

나름 넓은 창고에서 잘 키우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어미가 또 나갔습니다.

아직도 어디를 통해서 나갔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리하여 결국 창고문을 열어놓고 키울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통제를 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모두 길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전부 12마리.

몇 녀석은 집 근처에서 자고 나머지는 어디서 자는지 몰라요.

그래도 때 되면 다들 와서 먹이는 먹어요. 그리고 모두 사라지죠.

중요한 것은 이 녀석들 말고 다른 길고양이들도 와서 먹이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전부 스무 마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어미가 눈병이 났어요.

동물병원에 들러 이것저것 사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비를 보령시에서 지원해 준다는 겁니다.

아래 두 군데 동물병원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사업의 혜택을 보려면 길고양이를 잡아서 두 군데 동물병원 중 한 곳으로 데려가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데려와서 원래 있던 곳에 풀어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그 고양이가 야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2장을 제출하면 됩니다.


 길고양를 학대하는 사람들이 간혹 뉴스에 나오곤 합니다.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죠. 그럼 이렇게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시키는 것은 학대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번식을 많이해서 오히려 사람들과 다른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으니 이런 중성화수술은 매우 합리적인 동물 사랑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술 후 마취약에 취한 채 쉬고 있는 녀석입니다.


 한마리씩 잡아 데려다 수술 시키고 있습니다.

잘 잡히지 않는 녀석들도 어떻게든 수술시켜야 합니다.

잡는 것도 문제지만 데려가는 것도 그리고 데리고 오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는 이렇게 귀를 잘라내어 표시를 해 둡니다.



 의료기술이 발전해서 수술하고 따로 처치가 필요하지 않네요.

몇시간 정도 안정만 취해주면 바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데려와서 창고에 이불과 수건들을 깔아주고 잠시나마 몸조리 하게 해주었습니다.


보령시청 담당자에 따르면 한정된 예산이므로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령시의 이런 정책으로 인해 정말 큰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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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천)이야기2016.12.13 11:04

12월 10일 웅천읍 대창리의 한 다세대주택 앞.

많은 학생들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밋밋한 회색 벽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고 있네요.






벽을 아름답게 칠하고 있는 이 행사는 무엇일까요?


대창8리 이상목 이장은 "우리 마을이 작년과 올해에 걸쳐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따냈습니다. 

그 일환으로 몇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벽화사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사업설명을 하고 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해서 이뤄지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새로 마련한 동네 주차장과 깔끔한 쓰레기통들도 보여줬습니다.





자원봉사센터, 어디있어요?


보령시 대천동에 사단법인 보령시 자원봉사센터가 있습니다.

그 한군데서 보령시 전체의 일을 보는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거점센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김찬수 센터장에 따르면 보령시에는 총 11개소의 자원봉사센터 거점센터가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활동의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일감발굴 및 관리, 주민대상 자원봉사 홍보, 모집, 상담,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 생활주변에서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이것은 충청남도 특수시책으로 마련된 장치라고 합니다.




이 벽화의 밑그림은 누가 그렸나요?


웅천읍거점센터의 김삼희 코디네이터는 "제가 도안을 준비해서 밑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도안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거기에 맞춰 색칠하는 일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벽화 봉사활동은 처음이라는 웅천중학교 2학년 나인석 군은 "기본 도안은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창의력을 발휘해서 색칠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김삼희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벌써 웅천에서 세번째 벽화 봉사활동이라고 합니다. 

일을 의뢰 받으면 기획하고 밑그림 구상하여 날짜와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하네요.

가정주부이면서 남는 시간에 이런 봉사활동을 한다는 데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오전 작업을 마치고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을 보기 힘든 시골마을인데 오늘은 유난히 시끌벅적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으니

함께한 저도 미소가 떠나지를 않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대천여상 2학년 임시윤 양은 "이런 자원봉사를 몇 번 해봤어요. 

학교에서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제가 찾아서 직접 하곤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임시윤 양을 제외하면 다른 학생들은 미술을 전공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흥미가 있거나 관심만 있어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웅천은 예로부터 '곰내골'로 불렸다고 합니다. 

곰을 볼 수 있는 마을이었고 근처로 큰 냇물이 흐르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물고기를 물고 있는 곰, 어떤가요? 




잠시 간식시간에 주민 한 분이 벽에 기대 볕을 쬐며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페인트가 옷에 묻을텐데요?" 

"괜찮여~ 아주 그냥, 학생들이 너무 이쁘고 고맙구먼"





이렇게 아름다운 꽃 밭이 그려졌습니다.

회색 벽에 낙서만 되어있던 곳이었는데 훨씬 보기좋아졌습니다.

이제 지나칠 때마다 정성 가득한 아름다운 수채화 한 편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겁니다.


각 읍면에 있는 거점센터 연락처를 아래에 붙였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언제든 연락주시면 환영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중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보령자봉'앱 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면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자원봉사, 편리하게 가입하고 활동실적 저축하세요'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참여한 학생, 관계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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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천)이야기2016.10.21 10:44

 농사꾼인 저는 늘 환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농약, 비료, 비닐 없이 조금이나마 다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단체가 있습니다.



 보령시 웅천읍에 위치한 월드환경신문사. 환경감시단이란 간판이 함께 있는 곳. 무척 반가웠습니다. 선약없이 무턱대고 들어가보니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그 옆에서 다른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이 대표라고 하더군요.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월드환경신문.

  • 2002년 2월 7일 창간호 발행.

  • 전국 70여 명의 기자가 활동.

  • 충남본부, 전남영광본부, 광주본부, 인천주안본부, 충북본부, 대전본부가 있음.

  • 일간지이나 현재는 격주 또는 월 1회 발행. 무료로 배포.

  • 1회 1,000부 발행.



* 월드환경신문사 충남본부 방태진 본부장(오른쪽), 환경감시단 고순규(84세)


우리가 회비 내서 그걸로 다 활동합니다. 

1원 한푼 후원받거나 하지 않아요. 

 

 신문사인 동시에 환경운동을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생업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방태진 본부장은 "제가 2015년 7월부터 다시 본부장을 맡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전에 우리 신문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좋게 보질 않아요. 하지만 작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좋은 일을 하겠다며 시작했지만 유혹을 못이긴 전임자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회원들의 회비를 걷어 활동합니다. 보통 매월 10만원씩 내는데 그걸로 사무실 운영비 등에 사용합니다. 현재 저 포함해서 기자 4명, 감시단 1명 등 총 6명입니다."

 후원도 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광고영업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문사에서 광고 좀 해주세요하고 찾아가면 어떻겠어요? 이거, 뭐 좀 내놓으라는건가?라는 압력을 느끼지 않겠어요?"





 

 "자, 우선 여기 동네 좀 가 봅시다. 내가 보여줄 게 있어요"라며 필자를 안내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와 100여 미터를 걸어가며 웅천전통시장 앞, 웅천역 앞에 있는 쓰레기를 보여주며 한참을 이야기 했습니다. "알림 현수막을 붙여서 저렇게 알리면 뭐합니까? 잘 버릴 수 있게 망으로 박스를 만들어서 관리를 해줘야지. 그리고 규격에 안맞아 회수 안해가고 이렇게 놔두면 냄새는 어떻게 해요? 이거 봐요. 냄새가..."

 오며가며 많이 봐왔던 풍경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려려니하고 지나쳤던 제가 문득 부끄러워지네요.




                                               


 "우리가 저런 동네 쓰레기 문제 등에도 관심이 있고 그걸 고치기위해 노력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우리 웅천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 문젠데..."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가장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주)보림CS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폐기물처리사업체로 보령 웅천에서 매립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140여 대의 트럭이 쓰레기를 가득 싣고 들어오는 곳입니다. 그런데 덮개를 안 덮고 오는 경우와 물을 흘리면서 오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합니다. 이물질을 여기저기 흘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환경감시단이 활동한 후로 그 수가 정말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 취재.편집부장 임용철 씨



                                             


왜 할까요?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서 동행했습니다. 10월 7일 아침 8시, 보림CS 앞을 환경감시단 여러분과 함께 나가봤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회사 입구 오른쪽에 '주산,웅천 환경민간감시단'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어, 여기 환경감시단이 있네요?"라는 필자 물음에 동행한 월드환경감시단 임용철 취재부장은 "상주하는 직원이 2명이고 이 지역 사람들인데, 여긴 있으나마나예요. 4년이 넘었는데 단 한건도 신고한 게 없어요. 우리가 와서 다 신고했지."라며 아쉬워 했습니다. 





 하차를 기다리는 트럭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월드환경감시단 일행 3명은 첫 차부터 꼼꼼히 조사해서 3대를 고발조치 했습니다. 덮개를 덮지 않는 차들입니다. 5분도 채 되지않아 도착한 경찰차. 위반한 차량의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동행한 경찰에게 확인해 봤더니 여기서 이런 신고가 가끔 있는데 상주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신고한 적은 없고 월드환경감시단에서 신고해서 여러번 출동했었다고 합니다.





 "괜한 분란 만들지 말고 그냥 쉽게쉽게 살자고"라는 식의 협박도 받아가면서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예상가능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해야하는 일인데, 아무도 안하고 있어요. 이런 거 하라고 만들어 준 단체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그냥 놀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동네, 우리마을이 소음과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어쩌겠어요. 저라도 해야죠."

 그렇다면 가족들의 반대는 없을까요? 네, 오히려 응원하며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우리 대신 싸우는 사람들, 환경지킴이

 

 상상해 봅시다. 이들이 없었다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처음처럼 그렇게 덮개 없이 다니는 차가 더 늘어났을겁니다.  또한 이물질을 흘려도 누구 하나 뭐라할 사람이 없으니 계속 그랬을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요? 견제하지 않고 감시하지 않으면 나태해지기 일쑤인 게 사람이니까요.



                                               

환경감시단 고순규 씨(84세)



 대신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댓가를 받고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알게되면 참 기쁜 마음이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좀 깨끗한 동네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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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10.03 21:12

 보령오석 석공예 최고의 장인, 고석산 씨(61세)가 지난 10월 1일 제 36회 만세보령대상 교육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48호 보령석장인 그의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1968년. 정종섭 선생 문하 석공예 입문
  • 1970년. 제 8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은메달
  • 1980년. 제 9회 불교미술전람회 조각부문 특선
  • 1981년. 제 10회 불교미술전람회 조각부문 우수상
  • 1983년. 국가지정 문화재수리기능자 석공 667호
  • 1987년.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명장부 석공예부문 2위
  • 1990년. 제 2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명장부 석공예부문 2위
  • 1992년. 문화재수리기능자 석조각 1303호
  • 1995년. 충청남도 미술대전 대상
  • 1997년.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 선정
  • 1998년. 충남 지방기능경기대회 공예분과장 겸 석공예심사장
  • 2005년. 충남 지방기능경기대회 석공예 보령 유치위원장
  • 2013년. 충남 무형문화재 보령석장 제48호 지정



 

 가을하늘이 맑은 날 고석산 선생님을 찾아가 그의 삶, 예술 그리고 철학과 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 작품 '심안' 작업중.


보령에만 있었으면 묘지에 들어가는 석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갔기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


 선생이 어렸을 때부터 웅천지역은 보령오석의 산지로 석재산업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인식한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서울로 가게되었고, 당대 최고의 석공기술자인 故 김형돈 선생의 수제자, 정종섭 선생으로부터 석공예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작품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하면 안된다. 보는 사람들이 해주는 얘기는 모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공모전에 출품하던 초년병 시절, 수없이 떨어지고 낙심하던 어느날 문득 '조각이란 이런거구나'라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자유로워졌다.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기게 되었다.


* 대각사 쌍사자석
 
 선생은 2013년 충남무형문화재 보령석장에 지정되었는데 '석장(石匠)'은 돌을 이용하여 전통기법으로 석조물 등을 제작하는 장인을 말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기계를 사용해서 작업을 합니다. 
아래사진에 보이는 '불두'(부처의 얼굴)는 무형문화재 신청 때 제출했던 작품입니다. 저걸 모두 기계 없이 전통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작품의 눈을 바라보다보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는 충남대표 기능인을 발굴함과 동시에 보령의 석공들에게 기능경기대회를 알리고 석공예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30대 초반, 당시엔 나눠져있던 웅천과 대천의 예술인회를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1992년 9월 3개 협회(사진,미술,국악)로 한국예총대천보령지부가 인준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음악, 문인, 연예, 연극, 무용 등이 추가된 총 8개협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생의 노력이 그 기초가 된 것입니다.


 마침 옆 공장에서 작품을 만들던 임성순 작가가 찾아와 감수를 부탁하시네요. 



 

 임성순 작가처럼 당시 석공들은 대부분 '일'을 하는데만 열중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너무 아쉬웠던 고석산 선생은 전국에 탁월한 기능과 손재주가 있는 석공들을 모아 [한국석조각연구회]를 창립했습니다.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하며 동료 후배들을 작품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전국기능대회에서 십 수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해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돌팍쟁이, 석수쟁이, 석공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석 조각 예술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 미륵불



나는 진짜 좋은 것을 보았다.

그것은 깎지도 쪼아내지도 다듬지도 않는 돌 그대로였다.

만드는데 길들여진 나.

어떻게 만들지 않는 훈련을 쌓아야 하나.




* 강원도 양양의 휴휴암 불상 제작 당시의 모습



 최고의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엷은 미소를 띠며 "최고의 작품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대예술가의 명언을 남겼습니다.


 "작품을 도난당한 적이 몇번 있다. 그럴때 마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그리고 몰래 가져간 사람이 설마 그걸 버리겠는가?"


최고의 작품은 자신이 정직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선생은 돌조각 전수관을 짓고 여기에 석공예교육원을 설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보령을 전세계 조각가들로 북적거리는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세계적인 돌조각의 메카 보령, 예술의 도시 보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려움이 없진 않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



보령시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36회 만세보령대상'에 교육문화 부문의 고석산, 지역개발에 김영환, 체육진흥에 김행집, 사회봉사에 박장순씨가 수상자로 확정했다.


보령시는 지난 8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만세보령대상위원회를 개최하고 4개부문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문화 부문의 고석산 씨는 지난 197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2위 입상을 시작으로 불교미술대전과 현대조각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한국석조각연구회 창립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으로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를 설립했고,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보령의 석공예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으며,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48호 보령석장으로도 지정 받는 등 석공예 전수교육으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보령시 문화공보실 제공-


*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의 인터뷰인지라 선생님께서 존칭을 사용하지 않은 점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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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09.02 07:30


보령시 남포면이 제 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입선했습니다.

2016년 8월 31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복마을 콘테스트에 참가한 보령시 남포면이 읍.면부분 농촌운동분야에서 입선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기본 그리고 마을


엇이든 기본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농촌사회의 기본은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회가 의미하는 바는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최측에서 얘기한 취지를 보시죠.





실, 이 콘테스트에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인 웅천읍 두룡리가 참가하려고 했었습니다.

자료 준비 중에 기한을 놓쳐 못했는데

다행히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되어 오히려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심사는 점심시간만 빼고는 쉬는 시간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심사위원에게는 쉬는 시간을 안 주더군요.

총 10개 팀의 소개,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보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공정하게 잘 하고 싶은 생각에 피곤함도 잊었습니다.

심사를 다 마치고 다른 쪽 심사장을 가 봤더니 글쎄, 남포면이 참가하고 있는 겁니다.




뭐랄까?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외국 여행 중에 한국사람을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다른 부분을 심사했기에 남포면의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을 보진 못했습니다.

아마 아래 마을들처럼 멋지게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몇몇 마을의 발표 장면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전 심사내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큰 박수와 환호도 안 보낼 수가 없었지요.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들이었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퍼포먼스로 느껴졌습니다.

행위예술, 공연, 뮤지컬 등으로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들 이었습니다.


함께 심사를 한 모 기자도 비슷한 의견을 말했습니다.

"저 할머니들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우세요. 이렇게 말씀드려도 되나? 귀여우신 것 같아요.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하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데요."




농어촌공사 담당자에 따르면 한 두분야를 빼고는 9개 도에서 한 팀씩 참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본선에 올라오기 전에 이미 도예선에서 1등한 팀들이기 때문에 뛰어난 실력과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는 토종씨앗연구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쉽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15명을 모으고, 회칙 만들고, 사업계획서 써서 지원금을 받는 등의 활동을 바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않고 정말 토종씨앗에 관심이 있고 함께 나눔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연구회를 만들고 2년이 지났지만 회원은 아주 적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그랬던 것이었는데 어제 이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그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마을에 토종씨앗을 보급하자는 생각을 굳힌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을이 생동감있게 교류하고 하나되는 것이 먼저이고, 나머지는 그 다음이다!



입선의 영예를 안은 남포 면민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앞으로 남포면의 행복마을 만들기와 관련된 행사와 진행상황을 계속 팔로우하고 취재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도 배우고 여러분들께도 좋은 내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보령시청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첨부합니다.


- 남포면,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읍면분야-농촌운동분야‘입선’수상

보령시는 지난 31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남포면이 읍면분야-농촌운동분야‘입선’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앙일보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이번 콘테스트에는 5개 시·군과 5개 읍·면, 20개 마을 등 모두 30개 팀이 참가해 성과 발표와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행복마을 콘테스트는 전국 마을공동체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장려하고, 그 과정을 평가하고 공유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는 모두 2664개 마을이 참가했고 각 시·도별 예선을 거쳐 추천된 54개 팀 중, 현장종합평가를 거쳐 30팀을 최종 확정, 이날 결선을 진행했다.

보령시 남포면은 죽도 관광지, 용두해변 등 해상자원 ▲남포읍성, 향교, 최치원 관광지, 제석리 서각마을 등 역사·문화자원 ▲사현포도마을, 간척지 등 농업 문화자원▲보령종합경기장과 같은 스포츠 문화자원 등 우수한 지역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발생되는 쓰레기 처리 문제는 지역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러나 마을만들기 운동을 통한 농촌운동 조직 구성으로 소통과 협력 강화, 보령시의‘미소·친절·청결’운동의 적극 동참을 통한 올바른 시민의식의 생활화 정착, 자체 마을만들기 콘테스트 개최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민·관이 함께하는 자발적 청결 운동 추진, 쓰레기 집하시설 설치, 마을 화단 조성, 벽화그리기, 취약계층 집수리, 특산품 나눔 행사로 주민 스스로 농촌 환경을 개선하고 함께 가꾸는데 주민 모두가 똘똘 뭉쳐 매진해 왔다.

보령시 남포면은 이번 콘테스트에서 자율적으로 마을의 목표와 비전 설정, 주민화합과 공동체 활성화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 가치까치 인정받아 수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포면은 장관상과 함께 5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졌고, 내년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신규사업 신청 시, 평가 가점을 받는 특전이 주어진다.



* 심사를 하다보니 관련사진을 많이 찍을 수 없어 동행한 농식품부 기자들에게 부탁하여 몇 장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본문 중 몇몇 사진은 홍성표, 박은정 기자님의 사진을 허락 하에 사용하였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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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08.29 23:11

밤하늘의 별만 보지말고 그 사이사이 어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2016년 제 19회 보령머드축제가 끝났습니다.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과 화려한 행사에 관한 것은 많은 분들이 취재하였기에 저는 다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보령머드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늘이 참 맑죠? 다행입니다.

농사꾼인 제게는 비가 오는 게 더 낫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맑은 날이 훨씬 좋을겁니다.




상가는 저마다 물건을 빼곡하게 들여놓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목이니만치 물건이 없어 못파는 일은 없어야겠죠.




개장 하루 전인데 김동일 시장님께서 오셨군요. 안전을 담당하는 분들로 보이는데 격려를 하고 수고해주십사 당부하셨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다들 건장한 체격에 믿음직한 눈빛이었어요.





저 많은 의자는 어디에 쓰일까요?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네요. 격려차 방문한 작가의 지인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필수 작가는 "힘들지만 뿌듯합니다.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짜장면 좀 시키구요..."라고 말했습니다. 바쁜 분 붙잡고 자꾸 말 시키기 미안해서 인터뷰는 여기까지만 했습니다.




보령시 여러 연구회에서 내일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귀농 상담을 하고 있는 한종훈 주사입니다.





보령으로 귀농.귀촌하려는 분은 귀농.귀촌연구회 이정환 대표의 얘기를 주의깊게 들으시기 바랍니다.




자동차가 누워있습니다. 호기심에 안가볼 수가 없어요.




한국도로공사에서 마련한 '안전벨트체험'용 차량이었습니다. 이런 체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랬던 것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각 연구회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하늘구름의 권연희 대표는 "보령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팜파티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몰라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동일 시장님은 오늘도 바쁘시군요. 격려차 방문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시음도 하시네요.




풍물놀이패가 지나갑니다. 옆에서 박자를 맞추며 즐기는 분이 계시네요. 정말 멋져요.




서천에서 오신 분으로 본인을 밝히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의미심장한 얘기를 담았습니다.

"서천에도 머드가 있어요. 하지만 보령이 머드의 도시가 된 건 마케팅의 승리입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뿌듯한 마음이 드는 건 보령시민이기 때문일 겁니다.


보령머드축제 조직위원회 정찬영 기획팀장은 " 이번 머드축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개막식에 월드스타 싸이를 초청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전행사를 과감히 생략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먹거리를 다양화하지 못한 점, 머드광장로의 원형로터리를 개방하여 안전문제와 축제효과가 반감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아래는 2016년 제 19회 보령머드축제의 결과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자료를 협조해 준 조직위원회에 감사 말씀 드립니다.


  •  전체 관광객 수 : 3,995,000

                        (내국인 3,580,000명, 외국인 439,000명)

                        (유료입장객 수 : 49,771명)

                        전년 대비 8% 증가.

  •  심혈을 기울인 점

   - 의전행사 생략, 월드스타 싸이 초청

   - 에어바운스 시설 확대

   - 머드광장로까지 장소 확대

   - 슬라이드 대형화

  •  아쉬운

   - 주변상인 반대로 먹거리 다양화 실패

   - 머드광장로 원형로터리 개방으로 축제효과 반감, 안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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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보령(대천)이야기2016.08.29 16:49


우리 전통 음식인 김치, 오늘도 드셨죠?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그 씨앗을 보신 적 있나요?



이렇습니다.

이 씨앗이 자라서 배추가 되고,

먹지 않고 그냥 두면 꽃이 피고 다시 지고

거기에 열매가 달립니다.


그 과정을 2년에 걸쳐 담았습니다.


(2015년 9월 3일)




토종 배추의 일종인 조선배추입니다.

모종을 내어 본밭에 옮겨 심었어요.

초기 생장이 중요하니까 잘 관리해줘야 합니다.



(2015년 9월 10일)




가뭄이 심하니 물을 뜸뿍 줬습니다.

귀한 토종 배추 씨앗을 얻은 것이기 때문에

정말 하나라도 잘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2015년 9월 13일)



이쪽 밭에는 들깨 사이에 심었습니다.

벌레들이 싫어하는 들깨가 있어

마음이 좀 놓이네요.



(2015년 9월 23일)




심은 지 20일이 지나니 많이 자랐습니다.

들깨 향이 벌레를 쫓아주기 바랐지만,

여기저기 뜯긴 잎이 보이네요.



(2015년 10월 26일)




이제 잎이 무성한 배추가 되었습니다.

옆에 보이는 해바라기는

수확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배추가 겨울에 밭에서 견딜 수 있을까요? 몰러~


배추는 씨앗을 받기 위해 겨울을 나야 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보통 작물은 봄에 심어 가을에 거두죠?

그렇게 거둔 것이 바로 씨앗이 됩니다.


하지만 늦가을에 심어 겨울에 수확하는 배추는 다릅니다.

겨울에 수확하지 않고 그걸 다시 봄에 심어야 합니다.


방법은 두가지.

첫 번째는 그냥 밭에 놔두고 겨울을 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따뜻한 하우스로 옮겨 심어 겨울을 나는 것입니다.


따뜻한 지방은 첫 번째 방법으로 가능하지만

추우면 얼어 죽어서 허사가 되기도 합니다.


책을 보니 우리 지역은 하우스로 옮겨 심는 게 안전하다고 나와 있었어요.

그래도 동네 어른들께 답을 구하는 게 좋을 듯하여 여쭤보니

위 동영상과 같은 답이 돌아왔습니다.


큰마음 먹고 노지 월동 시키기로 했습니다.



(2016년 3월 6일)




겨울을 잘 이겨낸 배추가

봄을 맞아 살아났습니다.

어찌나 기특한지 감격스럽네요.



(2016년 3월 24일)




(2016년 3월 28일)



따뜻한 날이 계속되니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016년 4월 2일)





(2016년 4월 5일)




꽃이 참 예쁘죠?



(2016년 4월 10일)




(2016년 5월 1일)


 

1미터가 넘게 자란 배추입니다.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워주고

끈으로 묶어 줬습니다만... ...



(2016년 5월 16일)




다 쓰러지고 말았네요.

뿌리가 뽑히지나 말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내년에는 더 튼튼하게 해야겠어요.



(2016년 5월 29일)





꼬투리가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진딧물이 모여들고 천적인 무당벌레도 나타났습니다.




(2016년 5월 31일)



무당벌레가 나름 역할을 했지만

그래도 진딧물이 꽤 있습니다.


'20%는 자연에 돌려주고 80%만 내가 먹어도 좋다'는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그렇습니다. 이 정도는 양보할 수 있어요.



(2016년 6월 1일)




드디어 수확합니다.

전체 80%의 꼬투리가 누렇게 변하면

이렇게 베어 그늘에서 말립니다.


후숙하는 과정인데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아직 남아있는 영양분이

꼬투리로 온전히 간다고 합니다.


(2016년 6월 9일)



이제 두드리고 잘 고릅니다.


열심히 작업을 하는데 제 집을 나온

닭 한 마리가 서성이네요.

도와주러 온 줄 알았는데 녀석은 그냥

지나칩니다.





이렇게 하여 2년에 걸친

'조선 배추 씨앗 받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참,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나눔을 해야 비로소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8월 25일)



몇몇 분께 나눔을 하였습니다.

그 중 한 분께서 답례로 선물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체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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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총각 co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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